캐나다, 멍완저우 화웨이 CFO 미국으로 신병인도 절차 허용

입력 2019-03-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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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인도 절차 개시 결정…최종 인도까지 수개월 길게는 수년 걸릴 수도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월 29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집을 나서고 있다. 캐나다 법무부는 2일 멍완저우 미국 신병인도 절차 개시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밴쿠버/AP뉴시스
캐나다 법무부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을 미국으로 신병인도하는 절차를 허용했다고 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법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당국에 인도 절차를 개시할 수 있도록 했다”며 “미국 측은 절차를 진행할만한 충분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측은 지난 1월 말 멍완저우 신병인도를 정식으로 요청했다. 미국 검찰은 멍완저우와 화웨이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법을 어기고 이란 측과 거래했으며 이를 위해 자국 은행들을 속였다며 기속했다.

캐나다 밴쿠버 소재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대법원에서 오는 6일 멍완저우 인도와 관련해 심리가 열린다. 현재 멍완저우는 보석 상태에 있으며 당국은 그의 출석을 요구했다.

멍완저우 변호인단은 이메일 성명에서 “캐나다 법무부가 신병인도 절차 개시 결정을 내린 것에 매우 실망했다”며 “미국의 기소는 정치적인 성격을 띤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면 멍완저우 사건에 개입할 의사가 있음을 여러 차례 말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고객은 자신이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멍완저우는 런정페이 화웨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장녀다. 그가 지난해 12월 1일 미국 측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당국에 전격적으로 구속되고 나서 중국도 캐나다인들을 잇따라 구속하는 등 보복에 나섰다.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은 캐나다 결정에 매우 불만을 느끼며 확고하게 반대한다”며 “캐나다는 미국의 신병인도 요구를 거부하고 멍완저우를 즉시 석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앤나 해링턴 앨버타대학 법학과 교수는 “캐나다 법원은 멍완저우의 유무죄를 판단하지 않으며 단지 캐나다에서 절차를 계속 진행한지를 결정한다”며 “만일 법원도 멍완저우를 인도할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결하면 법무부가 최종적으로 인도 결정을 내린다. 이 단계까지 오면 캐나다가 미국의 인도 요구를 거절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멍완저우가 미국으로 인도되기 까지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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