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세계 실업률 5.0%,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입력 2019-02-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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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떨어졌지만 일자리 질 악화 경고

▲ILO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실업률이 5.0%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CNN

지난해 세계 실업률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다만 ILO는 “일자리 질은 낮아지고 있고 일자리 남녀격차 문제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ILO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실업자 수는 전년보다 200만 명 줄어든 1억7200만 명으로 실업률은 5%를 기록했다. ILO는 세계 실업률이 2008년 리먼 쇼크로 인한 경기 침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또 내년 실업률은 더 하락해 4.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022년까지 4.9%의 실업률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ILO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실업률이 리먼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AFP

그러나 데버러 그린필드 ILO 사무총장은 우려의 목소리도 전했다. 그는 “악화하고 있는 경제 전망이 신흥국에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실업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제 전망이 좋지 않아 세계 실업률 하락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LO는 “세계 일자리 시장의 질은 현격히 떨어졌다”고 경고했다. 다미안 그림쇼 ILO 조사국장은 “노동인구의 61%에 해당하는 20억 명의 노동자가 질 나쁜 일자리에 속해 있다면서 낮은 임금과 취약한 사회보장제도에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을 한다고 모두 만족할 만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일을 하고 있지만 형편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노동정책의 문제점도 경고했다. 웹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 기반 사업 모델이 임시직을 늘리고 있다면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이런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ILO는 남녀 간 일자리 격차도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 가능 인구 중 남성은 75%가 일자리를 갖고 있지만, 여성은 그 비율이 48%에 불과하며 이 같은 상황은 거의 고착돼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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