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손상 줄인 '스마일라식', 수술 가격보다 안전성 고려해야

입력 2019-01-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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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시즌에 들어서면서 미뤄온 시력교정술을 받기 위해 안과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시력교정술을 고려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기존 라식라섹보다 각막 손상도가 낮은 '스마일라식(SMILE)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하는 라식, 라섹은 각막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하기 전에 레이저나 화학용액을 이용해 각막 상피를 제거하거나, 칼이나 레이저로 각막 표면을 일부만 남긴 채 절단한다. 이 과정에서 각막이 크게 손상되기 때문에 부작용 발생 확률이 높고 수술 후 관리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먼저 각막 상피를 완전히 제거하는 라섹의 경우, 제거한 각막 상피가 재생되면서 극심한 통증을 일으켜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하고, 시력 회복까지 최소 1달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또 각막 재생 과정 중 발생 가능한 각막 혼탁 등 심각한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 지속적인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관리해야 한다.

라식의 경우 각막 상피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아니므로 라섹보다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도 크게 단축되었다. 하지만 절편을 만들고 이를 열고 닫는 과정 때문에 병원균 감염의 위험성이 존재하고, 절편이 제대로 아물지 못해 밀리거나 떨어질 수 있으므로 과격한 운동은 자제하는 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 각막이 약해져 각막이 돌출되는 원추각막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스마일라식은 독일의 유명광학회사인 칼 자이스사에서 개발했으며, 기존 라식라섹이 갖고 있던 이러한 한계점들을 극복한 시력교정술로 평가 받는다. 이는 펨토초레이저를 이용하는데, 원하는 깊이까지 도달하기 위해 모든 조직을 제거하는 엑시머레이저와 달리 특정 깊이에만 원하는 열에너지 전달이 가능해 주변 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를 통해 레이저가 각막 표면을 투과하여 각막 내부의 실질을 교정량만큼만 분리할 수 있고, 각막 표면에는 약 2mm 내외의 작은 절개창만을 만들어 이를 빼내는 방식으로 시력이 교정된다.

따라서 각막 손상이 최소화되어 기존 라식라섹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구건조증, 각막 혼탁, 원추각막증 등의 부작용 발생 확률이 현저하게 낮으며, 수술 후 통증이 없고 시력 회복 기간도 하루 내외로 줄어 빠른 일상생활 복귀에 매우 쉽다. 스마일라식 개발사인 칼 자이스에 따르면 이러한 장점들을 바탕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0만 건 이상의 수술이 집도 되었다.

구형진 눈에미소안과 원장은 “스마일라식은 기존 라식라섹의 한계점들을 극복하며 부작용 발생 확률을 낮추고 빠른 일상 복귀를 가능하게 했지만, 수술의 난이도가 있어 숙련된 집도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술 병원 선택 전에 단순히 수술 비용만을 비교하는 것보다 병원의 수술 도입 시기, 의료진의 수술 경험 등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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