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대한민국 ‘GREAT Korea’] 성장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프로게이머·연예인보다 ‘유튜버’ 될래요”

입력 2019-01-0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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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마케팅 성장 여파...초등학생 희망직업 5위 올라

“인기 유튜버(인터넷방송 진행자)가 될래요.”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에서 유튜버는 초등학생이 희망하는 직업 5위에 올랐다. 유튜버는 운동선수, 교사, 의사, 조리사에 이어 초등학생이 선망하는 직업으로 선정됐다. 경찰과 법률전문가, 가수, 프로게이머, 제과·제빵사를 제쳤다.

▲도티 사진제공=샌드박스네트워크
닮고 싶은 인물도 마찬가지다. 최근 스쿨잼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닮고 싶은 인물’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도티’는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피겨스케이터 김연아, 2위는 개그맨 유재석과 세종대왕, 5위는 이순신 장군이었다. ‘도티’는 유튜브 게임전문 채널인 도티TV를 운영하는 1인 유튜버다. 구독자만 240만 명이 넘는다. 그는 한 달 평균 40개 정도의 동영상을 업로드한다. 이 중 재생 수가 가장 높은 영상은 하나에 800만 원의 수익을 낸다.

유튜버가 미래 직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만큼 유튜버를 이용한 광고 시장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디지털마케팅 전문업체 메조미디어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가 국내 인터넷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액은 1169억 원으로 시장 전체의 40%가 넘었다.

유튜버가 광고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광고 자체가 CF 등을 통해 단순히 제품에 대한 정보나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에서 상품을 직접 써보고 평가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영향력 높은 개인)’에 대한 업계의 선호도가 크다. 이들은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스토리를 녹여낸 콘텐츠로 재미를 잡은 것은 물론, 광고를 보고는 알 수 없는 정보까지 전달해 줘 신뢰도가 높다. 친근함을 무기로 연예인보다 높은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따라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어느새 산업 분야에서도 대세가 됐다. 기업 입장에서는 유튜버를 이용한 마케팅은 적은 비용으로 효율성이 높은 매우 효과적인 광고 수단이다. 특히 이들을 주목하고 있는 곳은 소비재를 주로 취급하는 식품ㆍ유통업계다.

▲슈기
최근 농심은 ‘스파게티 까르보나라’ TV 광고 모델로 먹방 크리에이터 ‘슈기’를 발탁했다. 그동안 ‘신라면’ 모델에 하정우, ‘신라면 블랙’에 이서진, ‘짜파게티’에 설현 등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해온 농심이 인플루언서를 TV 광고 모델로 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기’는 유튜브상에서 167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유명한 먹방 크리에이터다.

백화점 업계 역시 유튜버를 활용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인플루언스 전담팀 ‘인플루언서커머스 프로젝트팀’을 만들었고, 롯데홈쇼핑은 쇼핑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를 론칭했다. 또 온라인몰에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플루언서 브랜드를 따로 모아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인플루언서 초청 오프라인 팝업행사를 정례 행사로 정착시키는 한편, 강사로 초빙해 특별 강좌를 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온라인에 인플루언서 전문매장 ‘훗(Hootd)’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9년에는 이 같은 흐름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인플루언서 관련 마케팅은 팔로어와 팬 방문 등 집객 효과와 더불어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할 기회가 된다”면서 “지속적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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