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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K-바이오] 제약사, 300조 中 의약품 시장 노려라
입력 2018-12-31 17:07
中 정부 신약심사 간소화 추진...K바이오 합작법인 진출 늘어

중국이 국내 제약사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의약품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14억 인구를 거느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의약품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3.2%에 달하고, 2020년 30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은 이미 2013년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의 11%를 차지하며 세계 2위의 의약품 시장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GDP 대비 헬스케어 지출액 비중은 미국은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다.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2017년 기준 1억5000만 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10%를 돌파했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전환하면서 시장 규모는 갈수록 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정부 주도적으로 의약품 심사평가제도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혁신신약 심사평가 및 비준 가속화 △해외 임상 활용 △의약품 심사 절차 간소화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글로벌 제약사들을 향해 본격적으로 문을 연 셈이다.

일찌감치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휴온스, 일양약품 등은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한미약품과 일양약품, 대웅제약은 연간 10% 이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고, GC녹십자는 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액을 유지하고 있다.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 시장을 직접 공략할 수도 있지만, 현지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합작법인 설립이 더 매력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한 진출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약가 인하 규제 등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합작 법인 설립 또는 판권계약을 통한 시장 진출 전략이 적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뉴로녹스’의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내 필러 점유율 2위 기업 블루미지바이오텍과 합작 법인 메디블룸차이나를 설립했다. 뉴로녹스는 중국 임상 3상을 마치고 지난해 2월 판매 허가를 신청, 올해 상반기 중 정식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중국 하이난성에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의 수출을 완료했고 2019년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하이난성은 의료특구로 지정돼 수입 의약품 신속 허가가 가능하므로 일부 지역이지만 인보사를 중국에 빠르게 출시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판 1년 만에 시술 건수가 1500건을 넘어선 한국의 사례를 비춰보면, 하이난성 허가 후 임상 건수가 누적되면서 중국 전체로 확장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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