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경계심에 급락…작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 추락

입력 2018-12-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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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랠리’ 대신 ‘크리스마스 악몽’…1931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12월 향해

▲뉴욕증시 S&P500지수 추이. 17일(현지시간) 종가 2545.94. 출처 마켓워치
뉴욕증시가 ‘산타랠리’ 대신 ‘크리스마스 악몽’을 맞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11% 급락한 2만3592.98로, S&P500지수는 2.08% 내린 2545.9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53.73으로 2.27% 빠졌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다우지수가 지난 3월 2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S&P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CNBC방송은 다우지수와 S&P지수가 대공황이 금융시장을 강타했던 1931년 이후 최악의 12월 성적으로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P지수는 1931년 12월에 14.5% 폭락했는데 올해가 두 번째로 안 좋은 7.8% 하락폭을 보인다는 것이다. 다우지수는 87년 전에 17% 하락했고 올해 12월은 지금까지 7.6% 빠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극도로 강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보인 것이 이날 증시 급락의 주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연준은 18~19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에서 올 들어 4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내년 금리 인상 전망을 어떻게 내놓을지 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계속해서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매우 강한 달러와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는 가운데 바깥세상은 폭발하고 있다. 파리는 불타오르고 중국은 하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은 또 다른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믿을 수 없다. 승리를 차지하라”고 비꼬았다.

최근 중국과 유럽 등의 경제지표가 부진해 글로벌 경기둔화 공포를 키운 가운데 이날 나온 미국 주택지표마저 악화해 시장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가 집계한 12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의 60에서 56으로 하락하면서 지난 2015년 5월 이후 3년 반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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