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도리성혜(桃李成蹊)/무임승차(無賃乘車)

입력 2018-1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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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키케로 명언

“인생의 매 단계에는 고유한 특징이 있다네. 소년은 허약하고, 청년은 저돌적이고, 장년은 위엄이 있으며, 노년은 원숙한데, 이런 자질들은 제철이 돼야만 거두어들일 수 있는 자연의 결실과도 같은 것이지.”

인생, 특히 노년을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을 듣는 그가 예순 살이 넘어 집필한 에세이 ‘노년에 관하여’에 나온다. 고대 로마시대 말기 공화정을 대표하는 정치가, 웅변가, 문필가이자 철학자인 그는 오늘 별세했다. 기원전 106~기원전 43년.

☆ 고사성어/도리성혜(桃李成蹊)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가 원문. 복숭아나무와 오얏(자두)나무는 말이 없지만 아름다운 꽃과 맛있는 열매 때문에 오라 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그 아래로 저절로 길이 생긴다는 뜻이다.

☆ 시사상식/무임승차(無賃乘車, freeriding)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도 공공재를 사용할 수 있는 무임 승차자의 발생과 그에 따른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등장한 경제학 용어. 오늘날은 노사 간 단체교섭이나 팀 프로젝트처럼 조직 내 기여도와 이익 분배 등을 설명할 때 이 개념을 활용한다. 국방 서비스나 사회치안 서비스의 경우 무임 승차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나서서 공급하고, 세금을 부과하여 국민에게 비용을 의무화시키기도 한다.

☆ 한자어가 변한 순우리말/숙맥

사리분별을 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을 일컫는 말. 숙맥불변(菽麥不辨)은 ‘콩과 보리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뜻. 숙맥은 여기서 온 말이다.

☆ 유머/손주 안 보는 비법

아내가 손주를 보느라 병을 얻어 입원하자 할아버지가 손주 숙제를 봐줬다. 5대양 6대주를 묻는 숙제였다.

“5대양은 이 양, 김 양, 최 양, 정 양, 박 양이면 되겠고, 6대주는 맥주, 양주, 소주, 포도주, 동동주, 막걸리라고 쓰면 된다.”

다음 날 손주가 학교에서 울며 돌아오자 할아버지가 무릎을 치며 말했다.

“아, 막걸리가 아니라 탁주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삶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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