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가치, 10년래 최저치…‘마지노선’ 7위안 붕괴 임박

입력 2018-10-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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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기준환율로 위안화 가치 2008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절하

▲중국 인민은행 달러·위안 기준환율 추이. 30일(현지시간) 6.9574위안. 출처 WSJ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미국 달러화당 위안화 가치를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설정하면서 달러·위안 환율 ‘마지노선’인 7위안 붕괴가 임박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957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에 위안화 가치는 2008년 5월 이후 최저치로 절하됐다. 위안화 가치는 올해 달러화에 대해 약 6.7% 하락했다.

인민은행의 평가 절하에 상하이역내위안화시장에서 달러화당 위안화 가치는 6.9274위안까지 추락했다.

위안화는 올해 중국 경기둔화, 미·중 무역 전쟁 등으로 타격을 받았다. 미국과 중국의 통화정책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도 위안화 하락을 부채질했다.

중국은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어 상하이 시장에서의 환율 변동폭은 인민은행의 기준환율에서 일정 범위 이상을 벗어날 수 없다. 인민은행은 전날 시장 종가 등을 기준환율에 반영한다.

중국 4대 시중은행의 외환 트레이더들과 정부 관계자 모두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 선으로 접근한 가운데 인민은행이 ‘마지노선’ 돌파를 허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판궁성 인민은행 부총재는 투자자들에게 위안화 하락에 베팅하지 말라고 외환시장에 구두 개입, 잠시 위안화 가치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체이스 등 월가 은행들은 앞으로 수개월 안에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7위안 밑으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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