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부양책·관료 발언 힘입어 급등…상하이, 4.1%↑

입력 2018-10-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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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득세 세액공제 확대 등 증시 투자 분위기 고양 나서…상하이, 2년 반 만에 최대폭 상승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22일(현지시간) 종가 2654.88. 출처 마켓워치
중국증시가 정부 부양책과 경제 관료들의 경기둔화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잇따른 발언에 2거래일째 랠리를 이어갔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2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4.1% 급등한 2654.88로 마감했다. 앞서 상하이지수는 지난 18일 4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으나 19일 2.6% 오른 데 이어 이날도 급등세를 유지하면서 극적인 반등을 보였다.

상하이지수의 이날 상승폭은 2016년 3월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컸다. 지수는 장중 최대 4.9%까지 뛰기도 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9일 발표한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5%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6.4%) 이후 9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자 중국 관료들이 총출동해 자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증시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들도 잇따라 발표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 부총리는 19일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언론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정부는 증시의 건전한 발전에 중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며 “증시는 현재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실질적 영향보다 심리적인 충격을 더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궈수칭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주석과 류스위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이강 인민은행 총재 등 금융당국 수장들도 같은 날 중국 경제가 견실하다는 점을 역설하면서 시장 부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 20일 민간 기업인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당 중앙은 민영기업의 발전을 확고히 지지하며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국영기업을 우대하면서 민영기업을 홀대할 것이라는 시장의 불안을 완화시켰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지난 주말 개인 소득세 세액공제 항목을 대폭 확대하는 등 세제 개편안을 발표해 투자심리를 더욱 고무시켰다. 마쥔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세제 개편안을 포함한 추가 경기부양책 규모가 GDP의 1%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위쑹 애널리스트는 “세제안은 내년 가계지출을 완만하게 끌어올릴 것”이라며 “미·중 무역 긴장과 경기둔화, 시장 약세 등으로 투자 심리가 약화한 가운데 이런 종류의 부양은 완만하더라도 긍정적이다. 이는 중국 경제성장 원동력을 소비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증시 랠리에 힘입어 아시아 증시도 이날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4% 상승으로 마감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6% 올랐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3시 25분 현재 2% 이상 급등하고 있다. 홍콩증시 상장 중국 기업 주가를 종합한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 H주)는 상승폭이 3%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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