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 임직원 대상 생활속 AI 아이디어 발굴 나섰다

입력 2018-10-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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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집단지성 시스템 ‘모자이크’에서 온라인 토론회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혁신적인 인공지능(AI)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삼성전자는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 ‘모자이크(MOSAIC)’에서 1~12일 2주간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생활 속 AI 시나리오를 토론해 봅시다’를 주제로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는 대토론회를 펼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온라인 대토론회는 임직원들의 AI 관련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시각과 사고의 폭을 넓히고, 기존의 상품기획 프로세스를 벗어나 다양한 경로로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현석 삼성전자 CE 부문장과 고동진 IM 부문장이 함께 토론회를 이끌며 임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두 부문장은 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경쟁이 치열한 경영 환경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경험과 가치가 무엇인지 귀 기울이며 3~5년 후 미래를 그려보아야 한다”며 “다가오는 초(超)연결 시대,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사람들이 더욱 편리하고 윤택한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가진 역량을 모두 활용한다면 우리만의 차별화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 아이디어를 발견하면 실행까지 즉시 연계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빅스비를 더 강하고 똑똑하게 만드는 방법은?”, “집에 전등이 고장났는데, 나보다 내 취향을 더 잘 아는 너, 어떻게 바꿔줄래?” 등 아이디어를 시나리오 형식으로 자유롭게 모자이크에 올리면 된다.

아이디어가 올라오면 임직원들이 그 아이디어를 추천해 선호도를 표시하고, 집단지성으로 아이디어를 함께 발전시켜 나간다.

8일까지 4만2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대토론회에 참여해 550여건의 시나리오 제안과 댓글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사용자가 어떤 대화를 주로 하는지 빅스비가 대화 패턴을 분석해 긍정적인 화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 △소파에서 일어나 냉장고로 다가가니 냉장고 문이 자동으로 열림-뇌파로 사물 조정 등의 시나리오가 제안됐다.

이외에도 ‘AI 시대에 여러 정보와 사람간의 관계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윤리적인 갈등과 문제’, ‘개인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해 생활 전반에 대한 맞춤 추천을 해주는 시나리오’ 등이 제시됐다.

삼성전자 집단지성사무국은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아이디어와 시나리오들을 과제로 도출해 11월 중에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실행이 가능한 과제들은 상품화까지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2014년 6월부터 본격 운영된 삼성전자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 ‘모자이크’는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안을 활성화하고 집단지성을 통해 아이디어가 창조적인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21만명의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모자이크를 활용하고 있으며, 일평균 9만3000명이 접속한다. 그간 누적 아이디어 제안은 16만건,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한 우수 아이디어 발굴은 1200건, 아이디어 실행 연계는 537건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AI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올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 5월 영국 케임브리지·캐나다 토론토·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9월에는 미국 뉴욕에도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삼성전자는 또 9월에는 서울에서 AI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해 AI 관련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삼성 AI 포럼 2018’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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