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앞둔 車업계…개소세 인하ㆍ신차 효과 기대

입력 2018-09-2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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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EQ900ㆍ쉐보레 말리부 부분변경…렉서스ES 7세대 출시 임박

▲현대차는 4분기에 대형 SUV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진다. 사진은 새 모델의 밑그림이 된 그랜드마스터 콘셉트의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자동차 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4분기)를 앞두고 국산ㆍ수입차 업계가 잇따라 신차 출시를 예고하며 불황탈출 노리고 있다. 국산차는 대형SUV가 새로 나오고 수입차는 한국토요타와 폭스바겐코리아가 새 모델을 준비 중이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추석 명절 이후로 출시 시점을 미뤘던 주요 신차가 잇따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차 판매는 전통적으로 4→2→3→1분기 순으로 떨어진다. 신차 출시 시점과 세제 정책에 따라 소폭의 변동이 있지만 4분기 판매가 가장 많고 1분기 판매가 가장 낮다. 국산차와 수입차 업계는 7월 19일부터 시작된 개별소비세 인하와 4분기 신차 출시를 앞세워 판매 침체를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는 베라크루즈 단종 이후 맥이 끊긴 대형 SUV 시장에 다시 출사표를 던진다. 11월께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 대형 SUV 시장은 2008년 리먼쇼크를 시작으로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침체기를 겪었다. 쌍용차 렉스턴은 엔진 배기량을 2.0으로 줄이며 필사적으로 살아남았고, 기아차 모하비 역시 판매 정체를 맞기도 했다. 현대차는 베라크루즈 대신 싼타페의 롱보디 버전인 '맥스크루즈'를 앞세워 베라크루즈 아랫급을 파고 들었지만 녹록지 않았다.

상황은 2015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SUV 인기가 치솟으면서 반전을 맞았다. 대형 SUV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기아차 모하비가 8년 만인 2016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다. 쌍용차 역시 지난해 2.2리터 엔진을 앞세운 3세대인 G4 렉스턴을 선보인 바 있다.

시장 확대를 노린 현대차는 베라크루즈 후속으로 팰리세이드 출시를 예고했다. 6월에 열린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 공개한 '그랜드마스터 콘셉트'가 밑그림이다. 프레임 구성의 기아차 모하비와 달리 베라크루즈 후속답게 모노코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5인승과 7인승이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플래그십 세단 EQ900의 부분변경 모델을 4분기에 내놓는다. 출시 초기 에쿠스 후속으로 등장했던 EQ90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통일성을 강조하기 위해 G90으로 이름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지엠은 중형세단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쉐보레의 아이덴티티인 '듀얼매시'그릴을 새롭게 다듬고, 보다 공격적인 이미지를 담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토요타는 디자인을 다듬고 상품성을 강화한 렉서스 ES300h 출시를 준비 중이다. (출처=KBB)

수입차시장에서는 전통적인 인기 브랜드가 걸출한 새 모델을 선보인다. 한국토요타는 주력모델인 렉서스 ES300h 새 모델을 10월 초 선보인다. 새 모델은 전면부 '스핀들 그릴'에 입체감을 더하고, 테일램프를 슬림하게 바꿔 고급감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폭스바겐코리아 역시 파사트 윗급이자 CC 후속으로 자리매김할 프리미엄 세단 '아테온' 출시를 준비 중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내수시장에서 4분기에 판매가 가장 높다"며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4분기 판매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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