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부펀드, 테슬라 라이벌 루시드에 10억 달러 투자

입력 2018-09-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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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 테슬라 지분 약 5% 인수 후 경쟁사에도 발 걸쳐…루시드, 2020년 첫 전기차 출시 계획 탄력

▲미국 전기차업체 루시드모터스의 ‘루시드에어’. 출처 루시드 웹사이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전기자동차 산업에 의욕적으로 베팅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PIF는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 경쟁사인 루시드모터스에 10억 달러(약 1조1260억 원)를 투자했다.

PIF는 테슬라 지분 약 5%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진 지 수 주일 만에 경쟁사에도 발을 걸친 것이다. 이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때 2%까지 급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0.12% 하락으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1년간 약 21% 하락했다.

PIF의 투자로 루시드는 오는 2020년 자사 첫 전기차인 ‘루시드에어’를 출시한다는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 아울러 실리콘밸리 기반 스타트업인 루시드가 전기차 개발에 필요한 지원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놓고 제기됐던 투자자들의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의 임원이었던 샘 웽이 지난 2007년 버나드 체와 함께 루시드의 전신인 ‘아티에바(Atieva)’를 설립했다. 샘 웽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사명은 가장 매혹적인 전기차를 생산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가 더 많이 채택되도록 고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시드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피터 롤린슨은 테슬라의 히트작 ‘모델S’의 수석 엔지니어였다. 그는 모델S의 성공 공식을 루시드에 도입하려고 한다. 루시드는 첫 작품인 고급 전기 세단 루시드에어를 연간 5만 대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IF는 성명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투자해 장기 성장 기회를 얻고 혁신과 기술 발전을 지원하며 사우디의 부 확대와 경제 다각화를 이루려 한다”고 루시드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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