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公 "대형 태풍 때 교통사고 치사율도 급증"

입력 2018-08-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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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012년 교통사고 분석…100명당 사망율 15% 증가

▲대형 태풍 때 교통사고 치사율이 증가한다는 통계조사가 나왔다. 사진은 빗길 교통사고 모습. (사진제공=전북소방본부)

19호 태풍 솔릭이 진로가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갖가지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솔릭과 같은 대형 태풍 때에는 교통사고 치사율도 약 15% 증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태풍 피해가 심각했던 2010년 곤파스와 2012년 볼라벤 당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치사율이 약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2010년 곤파스와 2012년 볼라벤이 한반도에 머문 총 4일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총 2421건. 당시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53명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교통사고 치사율은 2.2명으로 최근 3년(2015~2017년) 평균 치사율인 1.9명 보다 15% 높게 나타났다. 치사율은 교통사고 발생건수 100건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의미한다.

▲2010년 곤파스와 2012년 볼라벤 당시 교통사고 치사율은 약 15% 증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19호 태풍 솔릭은 내륙에서도 초속 30m 가량의 강한바람이 예상되며 건물사이 등에서는 발생하는 돌풍으로 위치에 따라 이보다 더 강한 바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태풍과 함께 강풍이 동반될 때에는 타이어 접지력이 약해진 차가 주행경로를 이탈하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대형차량 인접 운행 시에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시속 120km 주행 시 초속 35m의 강풍이 부는 경우, 승용차는 1.2m, 버스 등은 6.5m 주행경로를 벗어날 수 있다.

공단은 대형 태풍과 동반되는 폭우로 인해 차량 침수 및 교통사고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운전자 지침도 당부했다. 공단 측은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해안가․절개지․저지대 인근 주차 금지,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타이어 공기압 및 트레드 홈 깊이 점검으로 수막현상 예방 △배터리 전압, 브레이크 관련 부품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폭우상황에서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마른 노면에 비해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등 평소보다 위험요인이 증가한다”며 "폭우와 강풍 시에는 평소보다 50%이상 속도를 감속하고,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는 것이 안전운행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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