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상반기 ‘게임 왕좌’ 탈환…이정헌의 ‘글로벌 전략’ 통했다

입력 2018-08-10 10:14수정 2018-08-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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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1.37조 ‘업계 1위’…해외부문 1조 첫 돌파 결실…日진출 ‘오버히트’ 등 흥행 성공 힘 보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취임 이후 모바일 게임 해외 매출이 더해지며 게임업계 상반기 매출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올 1월 취임한 직후부터 해외 업체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공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덕분이다.

넥슨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58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23억 원으로 2%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187억 원을 기록해 66% 성장했다. 특히 1분기 매출액을 더해 상반기 매출액은 1조3667억 원을 달성했다.

이 대표는 취임 전 사업총괄 부사장을 지내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이 대표는 2015년 출시한 ‘히트’로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등의 업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게임 ‘도미네이션즈’가 초반 흥행을 이끌자 개발사인 빅휴즈게임즈 인수를 주도하기도 했다.

넥슨의 해외 사업은 2분기 3195억 원의 매출로 상반기 누적 기준 반기 첫 1조 원을 돌파(1조203억 원)했으며, 이는 전체 매출의 75%가량을 차지한다.

해외 매출 중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다. 중국에서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는 노동절과 10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지속했다. 메이플스토리는 15주년 기념 이벤트와 여름 업데이트 성과에 힘입어 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했다.

이외에도 이 대표가 국내에서 성공시킨 모바일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며 흥행에 성공해 상반기 실적에 힘을 보탰다. 5월 일본에 출시한 ‘오버히트’는 한 달 만에 누적 다운로드 150만 건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모바일 액션 RPG ‘다크어벤저3’는 ‘다크니스 라이지즈’라는 이름으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해 6월 해외 시장에 내놨으며 출시 40일 만에 글로벌 누적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메이플스토리M 역시 지난달 26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국내에서 성공한 모바일 게임들을 해외에 잇따라 선보이며 흥행을 이끌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앞으로 PC온라인 게임 부문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과거 2012년 피파실장을 지내며 ‘피파온라인3’ 출시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출시 초기 다양한 이벤트로 사용자들을 끌어모았던 만큼 5월 시작한 피파온라인4도 기대가 높다. 현재 피파온라인4는 PC방 점유율 4위에 올라 3위를 넘보는 상황이다.

이정헌 대표는 “국내 경쟁은 의미가 없는 만큼 해외 개발사와 겨뤄야 한다”며 “넥슨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에 생겨날 플랫폼에 이식해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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