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미래생명자원, 국내 유일 특수사료 생산…中 대형 업체와 공급 논의

입력 2018-07-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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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생명자원이 중국 대형업체와의 특수가공사료(EP) 공급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유일 특수가공사료 업체인 이 회사는 최근 중국과 동남아 정부에 제품이 등록이 완료된 상태로,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따른 실적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16일 미래생명자원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의 정부에 제품 등록을 완료했다”며 “중국의 경우 메이저 업체로부터 1차 테스트를 통과하고 2번째 테스트가 진행 중이고 내달 중순에 마무리 후 하반기 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굉장히 큰 중국 회사로 (계약이 성사될 경우) 다른 나라에는 수출 안하고 여기만 집중해도 될 정도의 규모”라고 덧붙였다.

미래생명자원은 1998년 설립된 국내 유일 특수가공사료 업체다. 주요 사업은 대두, 옥수수 등을 원료로 한 특수가공사료 및 사료 기능성 첨가제 제조다. 농협 등 국내 대부분의 사료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수주 증가에 대비해 최근에는 캐파 증설에 나섰다. 최근 이천 1공장의 설비를 기존 3기에서 6기로 확대해 생산 능력을 2배로 확충하는 한편, 2공장을 건설 중이다. 새로운 공장은 오는 20일 완공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09억 원과 영업익 15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매출원가는 348억 원이다. 매출원가비율은 85%에 달한다. 매출원가 대부분은 수입 대두와 옥수수 등이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곡물가 하락으로 실적 개선을 예상하는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미중 무역 분쟁에 따라, 옥수수와 대두 등 원재료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당사에서는 매출원가 절감과 매출량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설비 기계, 차량 등 818개 품목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 정부도 대두와 옥수수 등 미국 생산품에 대해 25% 관세를 매겼다. 이에 따라 곡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1.4% 내린 173.7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곡물가격지수가 166.2포인트로 전월(172.6포인트)보다 3.7% 내렸다.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서 밀과 옥수수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다. 대두와 옥수수 가격은 전월보다 각각 7.0%, 12.1% 감소했다.

팜스토리, 한일사료, 우성사료 등과 함께 사료 관련주로 꼽히는 미래생명자원은 최근에는 신사업에도 공들이고 있다. 지난해 특허를 얻은 가바(GABA, gamma-aminobutyric acid)를 통한 기능성 애완동물 사료 사업이다. 가바는 유산균에서 만들어지는 신경전달물질로 조혈작용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생명과학은 이 물질을 활용해 인체용 치매 예방 소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 물질은 인지능력 개선과 조혈기능 개선 작용을 한다”면서 “우선 반려동물을 시작으로 인체용까지 보고 있다. 최근 세포 수준을 끝냈고, 개별 인증을 받는데 필요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미래생명자원에 대해 “지난해 기존 특수가공원료(EP) 생산라인의 가동률은 이미 100%를 넘었고, 전방업체들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올해 EP 부문의 외형성(전년동기대비 29.8% 추정)이 전사 실적을 이끌 것”이라며 “자체개발한 원료물질 가바를 활용해 스트레스 완화 기능을 갖춘 기능성 펫푸드를 생산할 예정으로 하반기 양산 단계로 진입할 경우 추가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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