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박경서 회장, 성희롱 발언 논란… 성희롱엔 무관용 엄중 처벌한다더니

입력 2018-06-14 14:55수정 2018-06-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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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YTN)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직원 수십 명이 모인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경서 회장이 8일 서울 충무로에 있는 식당에서 서울과 강원도 원주의 팀장급 직원 34명이 모인 회식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14일 YTN이 보도했다.

여성 직원 9명도 참석한 이 자리에서 박경서 회장은 "여성 3명이 모인 것을 두 글자로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며 여성의 가슴을 비유하는 성적인 농담을 했다.

모임 초반 성적 농담으로 참석자들 일부가 당황했지만, 간부들 중 이를 말리는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식에 참여했던 적십자사 지구언은 박경서 회장의 발언에 대해 농담이었지만 일부 직원들은 불쾌감을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서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던 내 발언에 대해 직원 한 사람이라도 거북하고 불편했다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경서 회장은 지난해 8월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박경서 회장은 올해 3월에 대한적십자사 내 성희롱·성폭력 특별신고센터를 설치하면서 "적십자는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인도주의 운동 실천기관이다. 어떠한 성희롱, 성폭력 행위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엄중 처벌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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