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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기획_양성평등기업(37)CJ제일제당] 신영수 인사지원실장, “유통·식품업은 女心이 좌우, 女팀장 비율 3년내 두 배로”
입력 2018-06-01 09:44   수정 2018-06-01 10:01

▲신영수 CJ제일제당 인사지원 실장이 25일 서울 중구 쌍림동 사옥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일단 직원들이 하려고 하는 것은 뭐든 뿌리치지 않고 지원해주려고 합니다. 동기 부여를 하고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하게끔 하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여대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이 있다. 잡코리아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 다수가 복지제도와 기업 이미지를 선택 이유로 꼽았다. 바로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에서 인사지원실장을 맡고 있는 신영수 상무는 28년 재직 기간 중 25년을 HR 업무에 집중한 베테랑이다. 누구보다 사내 인재 양성에 관해 잘 알고 있는 신 상무에게 CJ제일제당의 조직 문화에 대해 들어봤다.

신 상무는 “CJ제일제당은 마케팅의 경우 전체의 55%가 여성 인력이며 R&D 부문 역시 50% 정도로, 제조업 기준으로 봤을 땐 상당히 높은 비율이라 할 수 있다”며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도 14%로 적지 않은 수치다. 향후 1~2년 내에 20% 이상을 달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그는 조직이 소비자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유통기업은 식품을 비롯해 주부들에 의해 흔들릴 수 있는 부분들이 존재한다”며 “이들의 니즈를 잘 파악해 좋은 제품을 만들려다 보면 여성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채용 시 성별에 따른 차별을 두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직무에 따라서는 여성을 더 우대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에 대한 복지도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 덕에 점차 발전하고 있다. 3월에는 임신한 직원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핑크색 임산부용 사원증을 배포하고 근무환경에 유용한 지원품을 담은 ‘맘제일 핑크박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신 상무는 이에 대해 “전 직원이 공유하는 시스템”이라며 “(임직원들이) 임산부용 사원증을 보고 ‘도와줘야겠다’ 또는 ‘배려해줘야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체적 노동이 필요한 경우부터 엘리베이터와 같은 다수가 밀집한 공간에서 부딪히는 경우까지 임산부가 힘들어할 수 있는 상황을 세심하게 고려했다.

난임제도도 임직원들에게는 중요한 복지제도로 인식되고 있다. 이미 도입된 지 7~8년 된 이 제도는 난임자에 한해 회사가 3차례의 시술 비용을 지원한다. 임신이 됐을 경우 8~12주간 근로시간을 2시간 단축해 일찍 퇴근할 수 있게 배려해준다.

신 상무는 “왜 학생들이 제일 가고 싶어 하는 회사가 제일제당일까 생각해보면 분명한 것 같다. 투썸과 뚜레쥬르, 빕스 등과의 연계 등 타사와는 차별화된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비롯해 차별 없는 근무여건과 승진 등이 작용한 것”이라며 “회사를 다니는 임직원들이 그런 혜택을 학교 후배들에게 전달하면서 알려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취준생들의 선호도는 복지제도에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CJ제일제당은 직원들이 일단 하려고 하는 것을 뿌리치지 않고 지원해주려고 한다. 임직원은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걸 회사가 격려해준다는 점을 상당히 좋아한다”고 답했다. 복리후생 외에도 직원들의 업무에 있어 동기 부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기업 문화에 녹아 있었다.

그럼에도 신 상무는 여성 비율에 있어 CJ제일제당의 아쉬움을 언급했다. 신입부터 과장급까지는 비율이 높지만 팀장과 부장급 비율은 아직 아쉽다는 판단이다. 신 상무는 “그럼에도 최근 3년의 트렌드를 보면 여성 비율이 점점 늘고 있고 여성 팀장 비율도 3년 내 두 배 이상 되지 않을까 싶다”며 “경우에 따라서 유능한 여성 인력을 의식적으로 발탁하는 등 새로운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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