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터지면 현장 달려가는 ‘해수부 홍반장’

입력 2018-05-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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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동해어업관리단장 취임

▲김성희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장.
2004년에 개봉한 국내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에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참견하는 오지랖 넓은 남자가 나온다. 해양수산부의 ‘홍반장’으로 불리는 김성희<사진> 서기관이 31일 동해어업관리단장으로 취임했다. 김 신임 단장은 1967년생으로 부경대에서 수산교육학과·수산양식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수산양식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경력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해수부 자유무역대책팀, 농림부 국제기구과, 원양정책과, 어업정책과,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기획과, 해수부 창조행정담당관실, 어촌양식정책과를 거쳤다. 해수부 내 대표적인 수산 전문가로 2016년 2월부터 대변인실 보도팀장을 지내면서 부처 정책 홍보에 크게 기여하고 언론과의 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단장은 해수부 본청에 있으면서도 사건·사고가 터지면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간다. 세월호 침몰 사건, 우이산호 기름 유출, 세월호 인양 작업 현장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특히 세월호 침몰 사건 당시 모두가 회피하는 상황에서 손을 들고 현장으로 갔다. 전남 진도가 고향인 그가 고향에서 일어난 일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각종 민원을 들고 해수부를 찾아오는 어민들을 반갑게 맞이해준다. 세종시까지 오느라 고생했다는 인사도 전한다. 한 후배 공무원은 “정장을 입고 넥타이를 맨 사람보다 어민들의 방문을 반겼다”고 전했다. 이런 김 단장을 존경하는 후배들이 많다.

동해어업관리단은 공교롭게도 해수부에서도 최일선에 있는 현장 조직이다. 주위에서 김 단장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이라는 평가다. 김 단장은 취임사에서 ‘찾아가는 어업 행정’을 강조했다. 수산 전문가로서 누구보다 어업인들을 잘 아는 그이기에 어업인들이 불편이 없도록 하는 신뢰받는 기관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어업관리단은 울릉도와 독도를 포함한 동해와 일부 남해안 및 한·일 중간수역 내 어업 질서 확립과 수산자원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김성희 단장에게는 또 다른 숙제가 던져졌다. 현재 서·남·동해로 나뉘어 있는 관리단을 총괄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해수부 내부적으로 총괄 조직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김 단장이 적임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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