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에… 유통가는 벌써 ‘夏夏’

입력 2018-05-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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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나뚜루와 빙과사업 통합ㆍ CJ오쇼핑, 냉장식품 등 관리 강화 ㆍ아웃도어 업계도 냉감기술 상품 선봬

▲아이더 ‘아이스롱티’ 사진제공=아이더
지구 온난화 등으로 최근 수년 사이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유통과 식품·아웃도어업계의 여름 마케팅도 3~4월로 앞당겨지고 있다. 갈수록 짧아지는 봄에는 단기 프로모션으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여름 관련 상품을 경쟁사에 앞서 출시함으로써 여름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4월 롯데지알에스로부터 나뚜루 사업 부문을 252억5000만 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나뚜루 사업 관련 영업과 유통에 관한 일체를 롯데제과로 일원화하는 것. 롯데제과 측은 “빙과 통합 운영을 통한 브랜드 강화가 목적”이라며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빙과사업 활성화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뚜루 양수를 통해 분산됐던 빙과 사업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또 빙과류 성수기에 앞서 저열량 아이스크림 ‘라이트엔젤’를 치어팩 형태로 전격 출시했다. 치어팩은 내용물을 슬러시 형태로 만들어 뚜껑이 달린 팩에 담은 것으로 휴대가 편하고 손에 내용물이 묻지 않아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낮 기온의 급상승에 대비해 냉장·냉동식품의 품질 관리에 나선 곳도 있다. CJ오쇼핑은 식품 품질 전문 검사기관 두 곳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4월부터 판매되는 냉장·냉동식품 및 1차 원물가공품에 대한 품질 관리를 강화했다. CJ오쇼핑은 최근 판매가 늘고 있는 가정간편식(HMR) 제품에 대한 품질과 하절기 기온 변화에 대응한 배송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중소 식품 파트너사의 품질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품질관리 분야에도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상품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고객들이 CJ오쇼핑의 제품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야크 ‘야크 아이스’ 시리즈 사진제공=블랙야크
아웃도어 업계 역시 의류를 다루는 만큼 날씨 변화에 민감하다. 특히 최근에는 기술의 상향 평준화로 경쟁이 치열해 냉감 기술 개발과 제품군 다각화, 이를 고객에게 전하는 마케팅에 한창이다.

블랙야크는 자일리톨과 에리스리톨 같은 당 알코올을 이용한 용해 가공법을 냉감 기술에 접목했다. 물이 녹으면서 흡열 반응을 일으켜 피부 접촉 시에 시원함을 생성하는 원리다. 또한 키토산, 녹차 등의 천연 성분으로 항균 처리를 더해 여름철 핸디캡으로 손꼽히는 땀 냄새 문제까지 해결했다.

아이더는 ‘반팔보다 더 시원한 긴팔’이라는 콘셉트로 자체 개발한 3D 냉감 소재 아이스티를 적용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개발된 냉감 소재를 데님 팬츠와 워킹화 등에도 적용해 출시하는 등 상품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송제영 아이더 의류기획팀장은 “매년 여름 더위가 길고 강력해짐에 따라 여름철 기능성 냉감 의류에 대한 문의와 구매가 벌써부터 높은 편”이라며 “천연 소재를 적용하거나 냉감 시리즈의 상품군을 늘리는 등 브랜드마다 여름 패션 시장 내 경쟁력을 높여 매출을 이끌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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