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통일시대 준비중…北도로관련 자료와 전문가 충분해"

입력 2018-03-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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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가 남북통일 이후 시대를 대비해 선제적 준비에 나선다. 공사 본연의 임무에 따라 본격적인 도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전 준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강래<사진>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29일 세종시에서 간담회를 열고 "통일 이후는 정부정책이 중요한 만큼 관련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다할 것"이라며 "특히 도로관련 분야는 북한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들과 관련 자료를 많이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래 사장은 "내부적으로 철저하게 준비해 정부정책을 따라갈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북한을 평상시에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열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날짜를 내달 27일로 확정했다.

이런 남북 해빙무드는 올 초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시작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평창올림픽 단일팀 구성과 문화예술단 공연 등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남북정상회담까지 예정되면서 통일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도로공사는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문산-개성 고속도로 남측 구간 건설에 다시 나섰다. 남북 접경지역에 도로를 놓는 전담조직(TF) 설치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는 2015년 남북 SOC 연결사업을 주요 정책과제로 정하고 문산-개성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했으나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중단됐다.

개성-평양 간에는 이미 고속도로(168㎞)가 있고, 서울(고양시 강매동)∼문산 민자고속도로(36㎞)는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이밖에 문산(파주시 문산읍)과 북한의 개성 구간(19㎞)을 이으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고속도로로 달릴 수 있는 도로망이 완성된다.

지난해 11월 제17대 도로공사 사장에 취임한 이 사장은 "도로공사는 이제 건설 중심에서 유지보수 중심으로 이동한다"며 "고속도로의 질적 고도화를 과제로 삼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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