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보링컴퍼니, ‘모자’ 이어 ‘좀비 퇴치 화염방사기’로 자금조달

입력 2018-01-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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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방사기 주문 1만 대 받아 500만 달러 조달

▲보링컴퍼니가 자금조달용으로 판매하는 화염방사기. 출처 엘론 머스크 인스타그램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터널굴착업체 보링컴퍼니가 이색적인 자금조달 방법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보링컴퍼니는 지난 주말 ‘좀비 퇴치용’으로 화염방사기 판매를 시작했으며 벌써 1만 대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고 29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화염방사기는 개당 가격이 500달러(약 54만 원)여서 최소 500만 달러를 조달한 셈이다. 보링 측은 화염방사기를 2만 대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에 화염방사기로 노는 영상을 올리면서 “좀비 아포칼립스(종말)가 일어나면 여러분은 화염방사기를 구입한 것에 기뻐할 것이다. 언데드에 맞서 싸우자. (효과가 없으면) 환불해도 된도”는 농담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보링은 지난 2017년에 개당 20달러에 모자 5만 개를 팔아 100만 달러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당시 머스크는 트위터에 모자가 다 팔리면 화염방사기를 판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화재 위험과 인명 피해 등 안전 문제로 개인 화염방사기 판매가 가능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개인 화염방사기는 연방정부 법에 규정돼 있지 않아 주법을 따라야 한다. 보링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주는 화염방사기 불꽃이 10피트(약 3m)를 넘으면 소지 허가를 받아야 한다. 보링은 자사 화염방사기가 그 기준 밑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화염방사기는 위험해 보링은 “팬들이 추가로 30달러를 더 쓰면 소화기도 같이 살 수 있다”고 전했다.

보링은 자금조달에는 익살스러운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사업에는 진지하다. 보링은 1년 전 로스앤젤레스(LA)에 9m 폭의 시험용 터널을 뚫기 시작했다. 또 LA, 컬버시티 당국과 LA 서부를 지하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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