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헬스] 경고! 아기에 뽀뽀 조심!

입력 2018-01-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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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헬스] 경고~ 아기에 뽀뽀 조심!


미국의 신생아 마리아나, 생후 18일만에 갑작스런 출혈로 사망

2살난 영국의 시에나 갑작스럽게 발생한 얼굴 수포

16개월 된 영국 아기 파커 온몸에 발진과 물집


최근 몇 달 사이 언론에 보도된 이 아기들은 모두
어른들의 ‘뽀뽀’로 인해 죽음을 맞았거나 생명의 위협을 겪었습니다.
원인은 단순 포진 바이러스(HSV, 헤르페스 바이러스).
주로 타액을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입니다.


헤르페스는 면역력이 약한 아기와 어린이들에게는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신경을 따라 전파되기 때문에 뇌염에 걸릴 가능성이 있죠.
입술 등에 물집이 나타난 성인이라면 부모라도 아기와 뽀뽀하거나 접촉은 피해야 합니다.


2살난 아기가 수족구병에 걸려 손, 발, 입 주변이 수포투성이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수족구병은 손과 발, 입에 수포나 발진 등 알레르기성 반응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 감염병 중 하나입니다.


아기와 함께 마트에 들렀다가 재채기를 하는 사람에게서 수족구병 바이러스를 옮았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실제로 수족구병은 감염병으로 타액을 통해 전염되며 가벼운 입맞춤이나 재채기로 옮겨질 수 있습니다.


작년 9월 해외 매체에는 영국의 아기가 어른의 뽀뽀로 뇌수막염을 앓게 된 사연이 보도됐습니다.
갑자기 체온이 39도로 오를만큼 불덩이가 되더니 입술이 파랗게 질렸는데요. 검진결과 뇌수막염.
원인은 해당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던 엄마가 뽀뽀를 하면서 옮겨진 것이었습니다.


헤르페스나 뇌수막염 외에 뽀뽀로 인해 충치균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뮤탄스균이라는 충치 원인균이 뽀뽀를 통해 옮겨갈 수 있는데요. 특히 유치가 모두 나온 19개월에서 33개월 사이 아기들이 위험합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아기들은 특히 입에 하는 뽀뽀를 주의해야 합니다.


충치가 있는 부모는 자신이 사용하던 숟가락으로 충치균이 전해질 수 있습니다.
충치 뮤탄스 균은 아기의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턱뼈 등에 영향을 미쳐 얼굴 비대칭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아기의 앙증맞은 귀에 뽀뽀하는 것도 의외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별 생각없이 귀에 뽀뽀를 하면 그 때 발생하는 흡인력이 고막을 끌어당겨 달팽이관에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불결한 타액이 귓속으로 흘러들어가 외이도염이나 심할 경우 중이염을 일으킬 수도 있죠.


이는 최악의 경우 청각 손상 뿐 아니라 이명 등 다른 증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말을 못하는 아기는 청각 손상으로 울어도 잘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귀를 자주 만지거나 귀를 만질 때 자지거지게 울면 귀 건강상태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아무리 귀엽고 사랑스러워도 뽀뽀는 조심!
아기의 건강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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