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총리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기념 사업이나 하셨어야 했다"

입력 2017-12-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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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고건 전 국무총리가 자신의 회고록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을) 하시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고건 전 총리는 1일 공개한 '고건 회고록 : 공인의 길'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정말 답답했다. 오만, 불통, 무능…. 하시지 말았어야 했다. 아버지 기념사업이나 하셨어야 한다"며 "당사자가 제일 큰 책임이 있겠지만, 그 사람을 뽑고 추동하면서 진영대결에 앞장선 사람들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고 적었다. 또 고건 전 총리는 촛불 정국 도래 직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국민의 의혹과 분노는 한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이제부터는 모든 것이 국민을 납득시키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성역 없는 수사를 표명하고 모든 의혹이 객관적으로 규명돼야 한다. 인적 쇄신은 물론 국정 시스템을 혁신해서 새로운 국정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진언했던 이야기도 공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권한대행을 맡았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고건 전 총리는 그 시절을 '내 인생 가장 길었던 63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가 틀어진 배경을 탄핵 기각 후 사표를 낸 뒤 임명 제청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이라며 "완전히 역린을 건드린 것"이라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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