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완연한 골디락스…"주식ㆍ원자재, 위험자산 투자 비중 높여야"

입력 2017-11-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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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2018년 글로벌 투자전략’ 포럼

▲NH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21일 2018년 글로벌 투자전략 포럼이 진행됐다.(사진제공=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내년에 '골디락스(Goldilocks·완만한 경제성장과 저물가)'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10년 차에 진입하는 해인 만큼 중앙은행 입장에서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21일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2018년 글로벌 투자전략’ 포럼에서 “내년은 액면만 놓고 보면 글로벌 자산 거품 우려와 10년 위기설 등으로 불안한 상황이지만 내년은 너무 좋지도, 너무 나쁘지도 않아 그냥 조용히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 이사는 이어 “내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등 중앙은행의 채권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이를 철저히 관리해 당분간 골디락스 상황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중앙은행들은 경기부양을 위해 막대한 돈풀기에 나섰다. 양적완화로 전 세계에 풀린 통화규모는 87조9000억 달러(약 9경8448조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 총액의 16%를 웃도는 것이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은 천문학적 규모의 빚을 줄이는 것과 거품이 낀 자산 사이에서 갈등을 시작할 것이란 게 강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골디락스가 유지되면 지난 10년 동안 막대한 통화량 증가로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모든 자산이 커지는 ‘풍선 효과’에서 벗어나 ‘머니무브’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니무브는 경기회복기에 안전자산에서 주식과 원자재, 부동산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을 뜻한다.

강 이사는 “골디락스 시기에는 주식과 원자재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가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글로벌 주식은 중국과 유럽으로 압축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시진핑 2기 정부의 제조업 고도화 정책 수혜가 예상되고 유럽의 경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강 이사는 또 “내년에 신흥시장 중심의 경기 개선이 이어지면서 산업금속 가격이 강력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원자재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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