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홍종학 인사청문회 내달 10일…‘의원불패’ 이어질까

입력 2017-10-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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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책 ‘無경험’·富 대물림 ‘내로남불’ 이슈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뉴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내달 10일 열린다. 전·현직 의원은 낙마하지 않는다는 ‘의원불패’ 신화가 이번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야 간사단은 26일 협의를 통해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내달 10일 열기로 합의했다. 산업위는 정부가 27일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하면 31일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회 실시계획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청문경과보고서의 채택 여부도 결정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내정한 홍 후보자는 학자로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해오다 19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로 국회 배지를 달았다. 더불어민주당 내 경제 브레인으로 활약하면서 재벌개혁론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을 맡았다.

야당은 현미경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홍 후보자가 19대 국회 때 ‘부의 대물림’ 문제를 지적했는데 정작 자신의 중학생 딸은 8억 원이 넘는 건물을 증여받은 점, 자신도 2014년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 있는 104㎡ 규모의 아파트(당시 신고가 8억4000만 원)를 장모로부터 증여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 부처 관련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도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다. 야당은 이 같은 점들을 들어 엄격한 검증 공세를 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여당은 정치공세가 아닌 정책과 비전·소신·업무계획 등 ‘능력검증’ 인사청문회가 돼야 한다며 야당에 협조를 당부한 상태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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