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외장 UFS 적용 포문 여나… “올해안에 제품 준비”

입력 2017-07-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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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수석엔지니어는 2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이 공동 개최한 ‘모바일 & IoT포럼 2017’ 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오예린 기자=yerin2837@)

UFS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올해 안에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외장 UFS 카드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석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수석엔지니어는 2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이 공동 개최한 ‘모바일 & IoT포럼 2017’ 에서 UFS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전망했다.

UFS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제덱(JEDEC)이 규정한 차세대 모바일 메모리 표준이다. 기존 스마트폰에는 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eMMC) 내장메모리를 사용하는데, UFS는 이보다 훨씬 빠른 처리 속도와 고용량·저전력 소비를 구현한다.

이 수석엔지니어는 “스마트폰의 역할이 극대화되고 복잡해지면서 과거보다 많은 데이터를 발생시키고 있다”며 “2D에서 3D이미지로 가면서 데이터가 16배 늘었고, VR콘텐츠, 드론 등의 콘텐츠 활성화, 자율주행차 도입 등으로 고객들은 더 빠르고 용량이 큰 스토리지 솔루션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솔루션의 해답으로 UFS 카드를 제시했다. UFS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빠른 속도와 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eMMC)의 저전력 특징을 모두 갖췄다. 이 수석엔지니어에 따르면 MLC 낸드 기반의 32GB 조건에서 실험한 결과 UFS 카드가 기존 카드 대비 약 17% 더 빠른 속도를 보여줬다. 사진의 썸네일을 로딩하는 속도도 UFS카드는 9.8초가 걸려 기존 카드 25.6초 대비 165%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이 수석엔지니어는 “빠른 속도와 전력 효율성, 안정성까지 갖춘 UFS 카드는 스마트 폰에 빠르게 채택될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UFS 카드의 모바일 상용화에 대해 “스마트폰에 채택하고자 속도를 올리고 있고 올해 제품이 준비될 것”이라며 “샘플은 이미 나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9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표준으로 승인된 내장 메모리 규격 ‘UFS 2.0’ 제정에 이어 지난해 3월에는 외장 메모리카드 규격인 ‘UFS Card 1.0’ 제정을 주도하는 등 UFS 시장 창출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내부에 UFS 메모리를 2015년 갤럭시S6에 최초로 탑재했다. 이밖에도 세계 최초로 2015년 1월 128GB eUFS(embedded Universal Flash Storage), 지난해 2월 256GB eUFS 내장 메모리를 양산한 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256GB의 외장형 메모리 개발도 완료했다.

그러나 eMMC가 스마트 폰의 저장장치로 워낙 많이 보급돼 있었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제조하는 세트 업체들도 변경이 어려워 외장형은 시장이 열리지 않아 삼성전자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는 않았다. 근래 본격적으로 UFS 시장이 열릴 조짐을 보이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제품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수석엔지니어는 “사용자들은 더 나은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원하기 때문에 UFS 시장은 열릴 수밖에 없다”며 “UFS 카드가 고객들에게 고성능 고캐파를 제공해 미래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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