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기소에도 日롯데홀딩스 경영권 ‘굳건’

입력 2017-05-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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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 뇌물 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과 관계없이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권은 굳건하게 지키고 있음을 알렸다.

2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지난 1일 ‘현 (신동빈) 경영 체제 지속’을 결의했다. 롯데홀딩스는 롯데 일본 계열사의 지주회사일 뿐 아니라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한 롯데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쓰쿠다 다카유키 홀딩스 사장은 지난 17일 일본 산케이 신문 인터뷰에서 “(신동빈 회장) 불구속 기소로 일본 경영에도 악영향이 우려되지만 경영의 축이 흔들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말 일본을 방문해 홀딩스 이사진과 투자자들에게 한국 사법제도의 무죄 추정 원칙, 불구속 상태여서 한·일 통합 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점, 재판에서 성실히 소명해 무죄를 밝히겠다는 점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달 하순께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예상되는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네 번째 표 대결을 앞두고 신 회장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신 회장은 경영 투명성 차원에서 롯데의 상장도 추진한다.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현재 롯데가 생산한 제품을 롯데홀딩스 산하 롯데상사·롯데아이스 등이 판매하는 구조를 합병 등을 거쳐 효율적으로 바꾸고, 이후 통합 법인을 상장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해 12월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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