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여름 테마주] 핫! 뜨거… 불타는 서머(SUMMER)株

입력 2016-07-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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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브라질 리우올림픽 앞두고 홈쇼핑·TV·미디어업종 급부상… 지카바이러스에 모기약 관련·여름철 음식료·휴가철 렌터카 종목 들썩

지난주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 시즌을 알렸다. 태풍이 비켜간 지난 주말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더위를 피해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처럼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여름 수혜주에 관심이 쏠린다. 여름 테마주에는 여름철 수요가 많은 빙과업계, 주류시장, 닭 가공업체 등이 주로 속한다. 특히 올해는 4년에 한 번 있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이에 따라 TV 및 가전제품 관련주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투데이는 올해 주목받는 여름 수혜주를 여름의 영어 철자 ‘SㆍUㆍMㆍMㆍEㆍR’를 빌려 정리해봤다.

◇쇼핑(Shoping)= 올여름 기대되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바로 8월에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다. 특히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는 한국과 시차가 12시간 정도 나기 때문에 관련 시장이 성수기를 맞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홈쇼핑 업체들의 수혜 가능성에 관심이 몰린다. 홈쇼핑 매출은 TV 앞에 시청자가 얼마나 많은가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GS샵과 CJ오쇼핑은 올림픽 기간에 홈쇼핑 방송의 실적 달성률을 분석한 결과 특정 방송의 매출 목표를 대부분 초과 달성했고, 전년과 비교 시에도 매출이 급증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기간 홈쇼핑 업체들의 일평균 매출 역시 평년 대비 15~20% 증가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야간 및 새벽 시간 추가 채널 노출이 예상되는 홈쇼핑 종목의 주가가 올림픽 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초고화질 TV(UHD TV)= 올림픽이 열리는 해는 TV 판매량이 늘어난다. 크고 선명한 화면으로 스포츠 경기를 보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기꺼이 TV를 교체하려고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HS에 따르면 2014년 글로벌 TV 판매 대수는 2억3400만 대로 2013년, 2015년에 비해 1000만 대 이상 많았다. 2014년은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열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던 해다. 런던올림픽이 열렸던 2012년의 TV 판매량도 2억3200만 대로 이듬해인 2013년보다 700만 대가량 많았다. 유럽 국가 대항 축구대회인 ‘유로 2016’과 8월 개최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TV 판매가 서서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IHS는 올해 1분기 TV 판매가 476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판매는 이보다 140만 대 많은 4900만 대를 기록했다.

세계 TV 판매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8월 21일까지 ‘삼성전자 S 골드러시 TV 보상판매 특별전’을 실시하는 등 판촉활동에도 돌입했다.

이달 들어 LCD TV패널 가격 역시 32~55인치 제품군에 걸쳐 6월 중순 대비 평균 1%가량 오르며 2009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ㆍ채널 내 전반적인 재고 수준이 낮은 가운데 향후 성수기를 대비한 TV세트 업체들의 재고 보충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Media)= 미디어와 광고, 엔터테인먼트 업종도 올림픽 및 여름 수혜주로 떠오른다. 이 가운데 주목할 업체는 아프리카TV. 대중들이 모바일을 통해 올림픽을 시청하게 되면 실시간 인터넷 방송 업체인 아프리카TV의 유입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광고 효과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는 리우올림픽, 유로 2016 등 짝수 해에 열리는 스포츠 이벤트의 혜택을 입을 수 있다”며 “PC 대비 모바일 페이지 뷰가 4~5배 많은 점은 광고가 지속 삽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엔터테인먼트 업체 NHN엔터와 네오위즈 등도 수혜주로 주목된다. 전통적으로 방학 특수에 영향을 받는 업종이 게임인 데다, 올해는 올림픽 관련 게임 출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런던올림픽 당시 네오위즈는 ‘런던 2012-공식 모바일 게임’을 전 세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출시한 바 있다.

◇모기약(Mosquitocide)= 모기약과 모기퇴치기 관련 종목들도 수혜주로 관심이 높다. 여름철 모기는 최대의 적인 데다, 올해는 지카바이러스 공포감도 높기 때문.

먼저 신제품 모기퇴치기를 내놓은 파세코를 주목할 만하다. 파세코는 홈쇼핑을 통해 ‘모스클린’을 판매하고 있다. 모스클린은 서울바이오시스가 개발한 친환경 바이오레즈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적용한 모기퇴치기다. 파세코는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 판매되면서 물량을 제때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홈쇼핑 방송 편성 요청이 쏟아지는 가운데 공급량을 늘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상승세다. 지난 6월 5050원으로 시작한 파세코 주가는 8일 종가 기준 8640원으로 약 40일간 무려 71% 올랐다.

이 밖에 모기 기피제 ‘모스넷 스프레이’를 판매하고 있는 명문제약 주가도 최근 급등세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1일 5490원에서 8일 7250원으로 32% 상승했다.

◇먹거리(Eating)= 여름 단골 수혜주인 빙그레, 하이트진로, 매일유업 등 음식료 종목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육계주인 하림과 마니커도 함께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수출이 확정되면서 이들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표적 맥주업체인 하이트진로는 올림픽,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 기간에 주가가 상승했다”며 “치맥문화의 혜택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점, 신선식품 가격이 전년 대비 9% 넘게 급등해 맥주가격 인상 압력이 높아진 점 등이 맞물려 스포츠 이벤트가 음식료주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렌터카(Rent-A-car)=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 등 렌터카 종목도 여름철 성수기 진입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된다. 특히 AJ렌터카는 2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전망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동사의 영업이익은 100억 원으로 1분기 73억 원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특히 하반기에는 중고차 매각 대수뿐 아니라 저마진 차종인 LPG 차량의 매각비중도 작아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3분기 7%, 4분기 6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리적 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라 렌터카 시장이 최근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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