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가 '한류' 덕을 톡톡히 봤다. 올해 국내 화장품 무역수지가 한류를 타고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동반 상승세를 보인 것.
이제 화장품주는 내수주에서 수출주로 거듭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코스피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대비 5.58% 오른 23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화장품과 코리아나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LG생활건강도 7% 넘게 급등했다. 한국콜마홀딩스와 코스맥스도 3~5% 가량 상승했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10억4177만 달러, 수입액은 8억9411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5%, 10.2% 늘었다.
이에 따라 화장품 무역수지는 1억4천766만 달러(약 1천575억원)의 흑자를 내 1∼8월 기준으로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화장품 화장품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한류 인기를 업은 중국에서의 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기간 동안 중국 수출은 지난해 대비 69.9% 증가했으며 전체 화장품 수출의 28%를 차지했다.
중국 내에서 한국화장품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중국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돼 화장품 관세가 인하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인 구매액 증가로 국내 화장품 시장은 앞으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