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은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와 관련해 “여러가지 경영안정화 조치가 진행되고 난 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KB의 LIG손보 인수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질의하자 이 같이 답했다.
신 위원장은 “지금과 같은 KB금융의 지배구조나 경영능력으로 LIG손보 인수 여력이 있는지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것”이라며 “회장 (선출)을 포함해 앞으로 경영 플랜을 세밀하게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B는 지난 6월 LIG손보와 6850억원(지분 19.47%)에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8월 11일 금융위원회에 자회사편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10월 중 KB의 LIG손보 인수 건을 정례회의에 상정해 처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 간의 갈등과 퇴진으로 경영공백 상태가 길어지면서 심사가 늦어졌다.
이와 관련해 KB 측은 인수계약을 맺을때 10월 27일까지 금융위 심사가 끝나지 않으면 연 6%의 지연이자를 구자원 LIG그룹 회장 일가 등에 물기로 약정해 난감해 하고 있다. 이에 따라 KB는 28일부터 하루 1억1000만원의 지연이자를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