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거래소와 홍콩 거래소의 교차거래 제도인 후강통 시행으로 한국 증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력팀장은 "후강통 시행으로 증시 개방도가 높아지면서 내년 정기 리뷰에서 China A의 부분 편입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A주가 모두 신흥국 벤치마크에 편입될 경우 신흥국 내 중국 비중은 현재 18.9%에서 27.7%까지 높아지게 되는 반면 한국 비중은 15.9%에서 14.2%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편입이 결정되는 내년 5월말 한국 증시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오 팀장은 "벤치마크 변화를 따라가는 MSCI 추종 신흥국 패시브 자금 규모를 3600억달러로 가정하면 비중 변화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6조원 가량의 외국인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MSCI가 중국 A주를 점진적으로 편입할 것으로 보여 부정적 수급 효과는 장기에 걸쳐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업종별 영향이 차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 팀장은 "중국 A주 편입으로 비중이 늘어나는 업종의 경우 신흥국 내 업종 비중 축소가 나타날 수 있다"며 "산업재, 금융, 경기소비재, 소재의 경우 비중이 감소하기 때문에 한국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중이 늘어나는 에너지, IT, 통신의 경우 신흥국내 한국 비중 축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