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 거래일째 하락 마감…강달러 조정 영향

입력 2014-10-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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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금통위 동결이든 인하든 환율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을 것”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1060원대 중반에서 마감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4원 내린 1064.5원에 거래를 마침에 따라 3 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무리 했다. 환율은 이날 2.9원 떨어진 달러당 1065.0원에 출발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얼마 전까지 이어진 미 달러 강세가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업실적에 대한 경계심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를 약화시킨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저점은 1061.4원, 고점은 1066.7원으로 1064원을 중심으로 앞뒤로 각각2~3원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등락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가 조정이 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의 하단은 견조한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상단에서는 일부 수출업체의 네고, 아시아 통화 강세에 편승한 숏플레이로 움직임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자료: 대신증권)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930억원을 순매도, 8 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간 것은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오는 15일에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는 원·달러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이는 시장에 선반영돼 있음에 따라 지난 8월 금통위 금리인하 때처럼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다가 다시 반락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며, 기대와 달리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이달 말 예정된 미국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경계감으로 1060원선이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 원·달러 환율 등락 예상범위는 1060~1070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현지시각으로 오는 28∼29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출구전략’에 대한 입장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58분 1.68원 내린 100엔당 994.12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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