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이석우 공동대표 기자회견, "감청영장 불응" 진짜 속내는?

입력 2014-10-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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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기자회견, 감청영장 불응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1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국의 감청영장 불응 의사를 밝힌 속내에 관심이 집중된다. 다음과 카카오 합병에 따른 신주 추가 상장을 앞두고 '실시간 감청' 파문에 사용자 이탈이 급격히 늘어나자 초강수를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주가는 13일 종가 기준 12만8400원이었다. 이는 다음과 카카오가 공식 합병한 지난 1일(16만6500원)에 비해 3만8100원(22.9%) 급락한 수준이다.

다음의 주가 추락은 무료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검찰에 제공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 직격이었다. 정부가 감시한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사용자들이 카카오톡을 버리고 다른 메신저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이다. 대체 메신저로 떠오른 ‘텔레그램’의 경우 국내 가입자가 150만명으로 급증했다.

다음카카오 안팎에서 나온 ‘말실수’도 사용자 이탈을 부추겼다. 다음카카오의 구태언 고문변호사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비겁한 중생들”이라는 비난글을 남겼다 삭제하고 사과문을 냈다.

이재웅 다음 창업주도 “정부 탓이 아니라 카카오톡을 탓할 거라면 이민가야 할 것”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13일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수사기관의 감청영장을 거부하겠다”며 '감청영장 불응'이라는 초강수를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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