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남광토건, 최대주주 무역보험공사 지분 처분 나섰다

입력 2014-10-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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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돋보기]남광토건 최대주주인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역보험공사)가 보유 지분을 대거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남광토건의 매각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분을 처분하는 것은 무역보험공사가 매각을 통한 정상화보다는 손실을 감수한 지분 매각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남광토건의 최대주주인 무역보험공사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지분 11만1004주를 처분했다. 이로써 무역보험공사가 보유한 남광토건의 지분은 6.60%에서 4.96%로 줄어들었다.

무역보험공사가 남광토건 지분 처분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6월 20일부터다. 이날 무역보험공사는 장내매도를 통해 1만주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어 6월23일과 24일, 26일, 27일에 연달아 총 2만5300주를 장내매도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무역보험공사는 지난달 들어 다시 남광토건 주식을 팔아치우기 시작했고 17일과 18일, 이틀 연속 7만5704주를 매도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 12월 우리은행이 남광토건 보통주 18만8019주를 장내매도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러나 무역보험공사 측은 최대주주로 올라선 직후부터 지분 매각 계획을 밝혀왔다. 무역보험공사 측은 “리스크를 짊어지고 남광토건 주인 찾기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말해온 것.

앞서 남광토건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주요주주들도 대부분 지분매각을 통한 손실 줄이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이에 남광토건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8월27일부터 12월23일까지 한국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으로 모두 5차례나 바뀌었다.

문제는 남광토건의 최대 주주가 바뀔 때 마다 주가 역시 급락해왔다는 것이다. 이번 무역보험공사의 지분매각 과정에서도 남광토건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6월초만하더라도 1만6000원을 훌쩍 넘었던 주가가 이날 현재 7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1947년에 설립돼 올해 창립 67주년을 맞는 남광토건은 1986년 쌍용그룹에 편입됐다가 2008년 대한전선에 넘겨졌다. 2010년 두번째 워크아웃에 돌입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2012년 8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현재 남광토건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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