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5000억원을 들여 전 공장에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했다. 공장에 냉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1968년 회사 설립이해 처음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30일 타결한 임금협상에서 이같은 내용에 합의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국내 주력 생산공장인 울산공장뿐만 아니라 전주공장, 아산공장에 모두 냉방시설을 설치한다. 시기는 내녀부터 5년동안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차 생산공장은 그동안 에어컨 없이 대형 선풍기만 가동했다.노조는 조합원들의 어려운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사기를 높이기 위해 냉방기 설치 요구안을 올해 노사협상 테이블에서 제시, 회사와의 합의를 끌어냈다.
회사 측은 "노조가 올해 노사협상에서 임금 인상에만 몰두하지 않고 냉방기 설치 등 근로자들의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