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와 심은경이 제23회 부일영화상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인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는 3일, 제23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남녀주연상은 ‘변호인’의 송강호와 ‘수상한 그녀’ 심은경에게 돌아갔다. 송강호는 지난해 12월 故 노무현 대통령의 실화를 영화화 한 ‘변호인’에서 변호사 송우석 역을 맡아 열연해 1000만 관객 동원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송강호는 이어진 수상소감에서 “시간이 꽤 지났는데 ‘변호인’을 기억해주고 격려해줘 감사하다”며 “‘변호인’ 주인공의 치열하고 헌신적인 삶과 마음을 기억하는 것처럼 참담하고 고통스러운 세월호 사고를 기억하는 게 타인과 소통하는 예술의 본질적 의미”라고 말했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심은경은 1월 개봉한 ‘수상한 그녀’에서 스무살 처녀가 된 칠순 할머니 오두리 역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하며 주목받았다. 심은경은 “기쁜 마음보다도 책임감이 더 강해진다. 마음이 무겁다. 아직 부족한 게 많고 채워나가야 할 것도 많다. 내가 잘 해서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잘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최우수작품상은 1700만 흥행신화를 쓴 ‘명량’에게 돌아갔고, 제작사 빅스톤픽처스 대표이자 메거폰을 잡은 김한민 감독이 직접 수상했다. ‘변호인’은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외에 남우조연상 곽도원, 여우조연상 김영애, 부일독자심사단상 등 총 4개 부문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