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검 붉은 페인트 제거 배경… “믿기질 않아”

입력 2014-10-0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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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검 페인트]

문화재청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장검에 칠해진 붉은색 페인트를 제거하기로 한 가운데 페인트가 칠해진 경위가 화제다.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2일 이 충무공 장검(보물 제326호)에 칠해진 합성수지 도료(페인트)를 없애고 전통 안료로 복원하는 계획안이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확정됐다고 밝혔다.

기존 안료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고증을 통해 원래의 전통 안료를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합성수지 도료가 제거된 상태에서 잠정적으로 보존처리하기로 했다. 문화재위원회는 관계 전문가의 자문을 거치도록 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1년 과학적 성분조사를 시행, 이 장검의 붉은색을 화학안료로 판정했다.1969~1970년 사이 기존의 퇴락한 안료를 제거하고, 합성수지 도료를 도포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확인하고도 3년여간 별다른 조처가 안 돼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1594년 4월 제작된 이 충무공 장검은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직접 사용한 칼로 알려져 있다. 칼날에는 ‘일휘소탕 혈염산하’(一揮掃蕩 血染山河·한칼에 쓸어버리니 붉은 피가 산하를 물들이도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지난 1963년 이 칼을 포함한 충무공 유물은 보물 326호로 지정됐다.

현충사관리소는 다음달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이 충무공 장검의 합성수지 도료 제거와 보존처리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순신 장검 페인트 제거 소식 배경을 접한 네티즌들은 “페인트 제거한다니 다행이네”, “늦었지만 이제라도 제거한다니 올바른 결정 내린듯”, “전통 안료 꼭 확보하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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