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북, 6자회담 재개 필요성 공감…“남·북·러 3각 협력도 논의”

입력 2014-10-0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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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북한은 북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 재개 필요성에 공감했고 이를 위해 모든 회담 참가국들이 극단적 행보를 자제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1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에서 리수용 외무상과 한반도 핵 문제를 논의했다며 핵 문제와 관련한 양국의 입장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을 비롯한 모든 6자회담 참가국이 한반도 지역에서 과격한 행보를 자제하고 대결적 경향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북한 양자관계는 물론 한반도 지역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러시아는 핵 문제와 관련한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를 당사국들이 철저히 이행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이날 회담에서 한국과 북한 러시아의 3각 협력 문제도 논의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준공한 북한 나진항이 운영에 들어갔다”면서 “이 사업은 남·북·러가 함께 논의 중인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사업의 시범사업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는 하산-나진 구간 철도와 연결되는 나진항 활용 사업에 한국 측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러시아 전력이나 석탄, 에너지 자원 등을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공급하는 다른 3각 협력 사업의 길도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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