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LED 법정관리 신청…동부그룹 계열사 중 첫 사례

입력 2014-10-01 08:12수정 2014-10-0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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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규모 크지 않아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

동부그룹의 발광다이오드(LED) 부품소재 계열사인 동부LED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동부그룹 계열사 중 첫 사례다.

동부그룹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LED는 지난달 30일 오후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 부터 빌린 차입금과 계열사에 지급해야 할 대금 129억원을 갚지 못해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동부LED의 금융권 채무는 총 25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3조원대 규모 자구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처음으로 계열사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되면서 그룹 정상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업계에선 회사의 규모가 작고 동부그룹 지배구조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만큼 파장은 미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위기를 정면 돌파해야 하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부담감을 덜게 됐다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LED 업계는 중국산 초저가 제품의 공급 과잉탓에 과열 경쟁이 심해져 동부LED의 법정관리는 예고된 수순”이라며 “1000억원대에 달하던 매출이 2012년부터 500억원대로 추락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그룹 차원에서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LED는 LED 조명에 들어가는 패키지 모듈을 제조하는 부품업체로, 2011년 알티반도체의 반도체 사업부문을 인수해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최근 LED 업계의 업황 악화로 2012년 42억원, 지난해에는 3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경영악화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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