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 증시는?]“턴어라운드 가능성… 종목별 접근을”

입력 2014-09-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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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3분기 마감을 앞두고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강도가 강해지는 모습이다.

증시 대표성을 고려해 분석대상으로 선정한 200종목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0.1조원으로 6월말 대비 15.2%나 하향 조정됐다. 7~8월의 하향 조정이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을 반영한 것이라면 9월의 하향 조정은 3분기 전망치 자체에 대한 판단이라는 특징이 있다. 7~8월 두달간 7.2% 하향 조정된 3분기 전망치가 9월 들어 하향 조정폭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하향 조정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월 말 8조7000억원에서 현재 5조원까지 하락(최근 1개월 평균)했는데, 최근 2주간 3조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하는 애널리스트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 전망치 하향 조정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1, 2분기 연속 대규모 어닝쇼크를 기록한 정유업종 또한 하향 조정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이익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현대차를 제외하면 여타 종목의 3분기 전망치 하향 조정폭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현대차를 제외하면 6월말 대비 하향 조정폭은 7.8%로 감소하는데, 이는 개별종목에 대한 전망치 변화에 관심을 높여야 하는 이유다.

2분기 실적 시즌은 또 한 번의 어닝쇼크로 마무리되며 2012년 2분기부터 9분기 연속 어닝쇼크가 이어지고 있지만, 어닝쇼크의 강도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변화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한 종목들의 전망치 달성비율(실제치/분기말 전망치)은 1분기 대비 2분기에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전반적 어닝시즌의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3분기 증시 전체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6.6%로 예상되고 있어 1분기(-0.5%), 2분기(-13.3%)에 이어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된다. 이익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결과에 따라 이익 증감률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익 증감률 또한 삼성전자, 현대차를 제외하면 2분기 -7.6%, 3분기 16.7%로 3분기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변화다. 3분기 실적 결과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종목별로 전망치 변화와 잠정 실적의 전망치 부합 여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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