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만 야구 황재균 설민경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는 황재균(사진=연합뉴스)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 母子 아시안게임 금메달스트가 탄생했다. 야구에서 금메달을 딴 대표팀의 황재균(27 롯데자이언츠)과 그의 어머니 설민경(54)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황재균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8회 초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면서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황재균의 우승을 가장 기뻐했던 건 어머니 설민경 씨다. 설민경 씨는 1982 뉴델리아시안게임에서 김수옥, 신순호와 함께 테니스 여자 단체 금메달을 거머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앞서 설민경 씨와 황재균은 한국 최초로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모자지간으로 기록된 상태였다. 이에 더해 아들 황재균의 우승으로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 母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황재균은 수상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부모님이 집에서 울고 계시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면서 “시상식 후 어머니께 전화했는데 소리 지르시며 울먹울먹 하셨다”며 “저도 눈물 안 나다가 어머니 목소리 들으니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