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벤처기업, 소상공인 등 1700여명 방문 참가한 금융회사와 상담 열기
“몇년간 공을 들인 기술입니다. 그런데 신규사업 운영자금을 구하기 위해 어렵게 찾아간 은행에서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매번 퇴짜 맞았어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습니다.”<박람회 참석한 대학생 예비 창업자>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지난 24·25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제1회 대한민국 금융 대전-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 박람회’가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등의 뜨거운 관심속에 성공리에 마무리 됐다.
이틀간 진행된 박람회에는 경기, 인천 수도권은 물론 대구, 광주 등 지방소재 기업인들까지 찾아올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박람회를 찾은 1700여명의 신한은행 등 15개 은행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기관들과도 심도 있는 금융상담을 나눴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중소기업들의 기업설명회(IR)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IR은 31곳의 중소기업과 4곳의 대학생 창업팀이 발표자로 나와 심사위원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들은 12명의 금융권 심사위원들 앞에서 자사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적극 소개했다.
에스엠파트너스는 학원사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원생을 모집할 수 있는 마케팅솔루션 기법을 설명했다. 게임을 통한 다양한 컨텐츠 구성으로 학부모와 학생이 같이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맥스무빙은 대형 트레일러 LED 사업을 추진하며 대형 전광판 사업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 스터디지피에스는 스마트 러닝을 겨냥한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선보였고 케어스워터는 얼음정수기 기술력을 가지고 신사업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박창우 케어스워터 대표는 “현재 얼음정수기로 성공한 곳은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몇 곳 되지 않는다”며 “충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여러 중견기업과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주식회사 셀로코와 이코존 등 중소기업들은 각각 사업의 현황과 성장성을 설명하며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이날 IR에서는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눈에 띄었다. 대학생 창업동아리‘오토로’의 이환수 대표는 ‘한계를 넘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는 내용으로 움직이는 페이퍼토이에 대해 설명했다.
그동안 은행들에게 신용등급이나 물적담보가 없다는 이유로 문전박대 당했던 기업인들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희망을 보았다고 입을 모았다.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박람회장을 찾은 스마트카드 및 솔루션 개발업체 코아게이트 이승현 본부장은 “금융권 중소ㆍ벤처기업 상담을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며“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술금융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얻었다”고 말했다.
상담을 나눈 금융권 관계자들 역시 중소·벤처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에 대해 호평했다. 기업IR이 진행된 이벤트홀에서는 저수지 안전방어막 등과 같은 뛰어난 아이디어가 발표될때 마다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종광 하나은행 중기사업부 차장은 “기술평가 담당자들 마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많았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술금융의 성공 가능성을 엿보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