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오늘 이 순간부터 공식 전당대회 선거운동이 허용되는 직전까지 일체의 선거운동이나 계파갈등을 중단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 후 첫 비대위를 주재하고 “이제 우리 앞에 더 이상 계파주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침몰하는 배에서 싸운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당은 규율이 생명”이라며 “누구나 다른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다양성이 보장되는 게 생명이지만 당 기강을 해치는 해당 행위에 대해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대처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비대위의 키워드를 ‘공정, 실천’으로 제시하고 3가지 과제를 꼽았다. 문 위원장은 “당면 급선무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으로, 이른 시일 내에 유가족들이 동의하는, 최소한 양해하는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정한 전대를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하고, 당의 환골탈태를 위한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대선 패배 직후에 이어 두 번째로 비대위원장직을 맡은 그는 “죄가 있다면 비대한 죄밖에 없는데 운명인지 팔자인지 비대위원장을 또 한 번 맡게 되었다”며 “당이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백척간두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당연직인 박영선 원내대표와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인재근 의원 등 비대위원이 모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