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우스 “알리바바 투자 위험하다”

입력 2014-09-19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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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 블룸버그

알리바바그룹홀딩의 기업 지배구조가 위험하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투자전문매체 CNN머니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이날 이같이 밝히고 “알리바바 투자자들은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알리바바가 차등의결권주식(dual-class share) 구조를 취하고 있다면서 “잭 마 창업자 등 소수 주요 주주의 결정에 따라 일반 주주들은 아무 것도 손에 쥐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알리바바가 변동지분실체(variable-interest entity, VIE) 구조라는 사실도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VIE란 일종의 계약통제방식으로 지분관계가 아닌 용역ㆍ기술ㆍ임대 등 계약을 통해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기업들은 중국 당국의 해외 상장 제한 조치를 피하기 위해 VIE 구조를 택하고 있다.

모비우스는 “알리바바에 문제가 생겼을 때, 투자자들은 중국 법정에서 싸워야 한다”라면서 “이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알리바바는 이날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하고, 오는 19일부터 ‘BABA’라는 종목코드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공모가가 범위 상단인 주당 68달러를 기록하면, IPO 규모는 최대 218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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