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중심으로 원자재가 떨어진 영향”
한국은행은 8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가 105.57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0.2%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0.3%)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비로도 0.1% 내렸다. 마찬가지로 4개월 만에 등락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이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3.3% 떨어진 것이 주요인이다.
농림수산품은 한달 전보다 1.2% 올랐다. 호박(121.3%), 상추(81.5%), 시금치(64.7%), 오이(58.1%), 부추(54.6%), 피망(54.4%), 배추(32.1%) 등의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오리고기(-27.7%), 수박(-24.6%), 참외(-16.3%), 고구마(-9.7%), 생우유(-0.2%) 등은 내렸다.
서비스업도 0.2% 상승했다. 휴양콘도(8.6%), 국내항공여객(5.6%), 호텔(3.7%), 전세버스(3.7%), 택배(2.3%), 찻집(0.5%), 분식및김밥전문점(0.5%) 등이 오른 영향이다. 전력·가스·수도는 전달과 같았다.
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한달 전에 비해 0.1% 하락했다. 철광석, 원유 등 수입원재료를 중심으로 원재료가 1.2% 내렸기 때문이다. 최종재는 산업용로봇, 중형자동차 등의 수입재 가격이 올라 0.1% 상승했다. 중간재는 보합세를 띠었다.
수출품까지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비 보합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