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기상 당국이 제16호 태풍 ‘풍웡(Fung wong)’이 북부 루손섬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필리핀 당국은 4개 주에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풍 풍웡은 세력을 키우면서 루손섬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루손섬 카탄두아네스주 비라크에서 동쪽으로 477km 떨어진 해상까지 진출했으며 시속 24km로 서북 서진하고 있다. 19일 아침에는 오로라주 카시구란 동쪽 172km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필리핀 기상 당국은 카탄두아네스, 이사벨라, 오로라, 카가얀 등 4개 주에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앞서 루손섬 일대에는 지난 14일 태풍 ‘갈매기’가 상륙, 78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수많은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한반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풍웡이 오는 21일 대만 타이베이 동남쪽 230km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70% 확률 범위로 남해안과 제주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