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정책 지원…한국 기업 해외진출 돕겠다”
“한국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역외 위안화 센터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마틴 트리코드 HSBC은행 한국행장이 한국의 위안화 역외 허브 구축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리코드 행장은 17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위안화의 미래 - 한국의 기회 및 시사점’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이 국제적인 역외 위안화 센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인사말에서 “19세기가 영국 파운드화의 시대였고 20세기는 미국 달러화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중국 위안화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중국과의 지리적 접근성과 긴밀한 경제, 무역관계를 고려하면 한국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역외 위안화 센터 중 하나가 될 것이고 이는 한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HSBC는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한국 정부의 주요 정책을 지원하고 고객이 일생일대의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면서 “한국기업 고객의 해외진출을 돕는 것이 HSBC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HSBC는 5년 전 홍콩에서 위안화 무역결제를 최초로 체결했고 중국 이외 지역에서 최초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등 위안화 국제화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특히 HSBC는 한국뿐만 아니라 베트나,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싱가포르 등지에서 코리아 데스크를 통해 한국 고객과 한국경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트리코드 행장은 전했다.
트리코드 행장은 HSBC의 한국 내 전략에 대해 “HSBC는 한국기업과 다국적기업, 공공기관 등 글로벌 연계성을 가진 고객에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고객과 신규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늘리고 글로벌 네트워킹과 마켓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작년 7월 결정된 개인소매금융 부분 철수에 대해서는 “일정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사업에 대해 HSBC의 글로벌 전략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개인소매금융을 제외한 다른 사업분야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