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가격 349달러…비싸다?”

입력 2014-09-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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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웨어러블기기 '애플워치'를 선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애플의 고가 전략이 이번에 첫선을 보인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에도 그대로 적용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제품들은 싸지 않다. 애플의 새 스마트워치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플랜트센터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인 애플워치의 가격은 349달러(약 35만7000원)서부터 시작한다.

파이어 크리스탈 소재의 강화유리가 적용된 터치스크린의 애플워치는 심작박동을 체크하는 기능에서부터 피트니스 기능, 지도서비스, 음성명령은 물론 음성인식과 모션인식을 이용해 메시지 회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애플워치에는 아이폰과는 다른 인터페이스가 적용됐지만 아이폰6는 물론 아이폰5 등 구형모델과 연동할 수 있다.

애플워치 가격이 349달러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가장 낮은 가격이 낮은 애플워치가 삼성이 지난주에 내놓은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2’의 가격(299.99달러)보다 비싸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제까지 시중에 나온 피트니스 모니터 기능을 갖춘 스마트워치 중 가장 비싼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소니의 스마트워치는 199달러, 나이키가 내놓은 퓨얼밴드는 99달러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회사가 책정한 애플워치 가격이 예상보다 비싸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케이티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지난 7월 애플이 새로 내놓는 웨어러블기기 가격이 300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300달러라는 가정하에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스마트워치가 6000만대 이상 판매돼 2015회계연도 매출에서 90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그간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고가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이 전략은 2001년 뮤직플레이어 아이팟에 처음 적용됐으며 2007년 아이폰이 처음 출시될 때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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