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5조7000억원↑…6개월째 사상최고치 경신

입력 2014-09-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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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담보대출 2조8000억원↑ 주요인”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6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1조원으로 전달에 비해 5조7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월(688조1000억원) 이후부터 6개월째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의 주요인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확대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한달 전에 비해 3조원 불어난 49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분 중 주택담보대출은 2조8000억원, 기타대출은 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비은행의 가계대출은 218조3000억원으로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1조1000억원, 기타대출이 1조6000억원 각각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430조7000억원)이 2조5000억원 불어 전달의 증가폭(2조3000억원)에 비해 확대됐다. 반면 비수도권(280조2000억원)은 3조3000억원 늘어 전달의 오름폭(3조6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앞으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8월부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관련 금융대출 규제를 완화했다. 지난 1일에도 재건축연한 완화, 신도시 공급 중단, 청약제도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포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