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원장 "KB경영진 해결노력 미흡…금융질서 위해 엄중 조치"

입력 2014-09-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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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원장은 1일 KB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를 두고 벌어진 내분사태에 대해 "KB경영진 해결 노력이 미흡하다"며 "금융질서 확립을 위해 엄중조치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KB국민은행장에 대해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제재심의위원회 '경징계' 통보 이후 2주만에 결정을 뒤엎은 것이다. 제재심의위 결정 번복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 원장은 "KB금융은 총체적 내부통제 부실로 연이어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해외지점이 외국 금융감독당국에 의해 영업정지 조치되고 KB국민은행의 주전산기 기종변경 절차 진행과정에서는 범죄행위에 준하는 심각한 내부통제상 문제가 표출됐다"고 전했다.

이어 "KB금융 자체의 수습노력이 미흡하다"며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금융권 전체의 신뢰 추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널리 퍼져있다"고 중징계 결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행장의 경우 직무상의 감독의무를 현저히 태만히 함으로써 심각한 내부통제 위반행위를 초래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금융기관의 건전한 경영을 크게 저했다는 이유로 제재심의위 원안 상정대로 중징계를 확정하기로 했다.

임 회장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에 중징계 조치를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전산기 전환 검토과정에서 은행 IT본부장을 교체토록 했다.

최 원장은 "더 큰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흐트러진 금융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확실한 책임을 묻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KB금융이 선진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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